지난 여름, 영상을 통해 처음 선보였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신규 컬렉션은, 1969년 공개된 이후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힙합 및 정글 장르의 기틀을 만들고 수천 번 넘게 샘플링 되어온 드럼 솔로의 제목, ‘아멘 브레이크(Amen Break)’와 함께 은유적으로 알려졌다. 팀 워커(Tim Walker)가 포착한 이번 컬렉션은, 짜릿한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레이브 문화와 마셜 아츠의 상징적 가치를 탐구한다.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원형들의 문화적 맥락과 그들의 집단적 재맥락화를 한 눈에 부각시킴으로써, '아멘 브레이크'로 대표되는 유추를 패션에 적용시키고, 정장, 운동복, 셔츠, 티셔츠 등에서 보이는 주요 요소들을 무한한 궤도 속에서 재해석한다.
레이브 문화는 이번 컬렉션에서 교배 유전자 풀과 의복 코드에 영향을 받아, 오늘날 패션이 여전히 영감을 받고 있는 다면적인 하위문화의 한 예로서의 역할을 한다. 디테일이 풍부한 이번 컬렉션은 레이브를 상징하는 트랙수트와 맞춤 정장, 전통적으로 남성이 전유해온 색조와 파티에 적합한 네온 컬러까지 모든 것을 병치한다.